2026년 7월, "다이어트 음료 속 감미료가 뇌를 늙게 만든다"는 헤드라인이 다시 퍼졌다. 출발점은 브라질에서 성인 약 1만 3,000명을 8년간 추적한 대규모 연구다. 이 연구는 저·무열량 감미료를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기억과 사고력의 저하가 더 빨랐다고 보고했다. 논문은 2025년 9월 학술지 Neurology에 실렸고, 2026년 7월 다시 대중매체의 조명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출처: Neurology, 2025].
가장 널리 퍼진 숫자는 이것이다. 감미료를 가장 많이 먹은 집단은 가장 적게 먹은 집단보다 전반적 인지 저하가 62% 빨랐고, 이는 8년에 걸쳐 약 1.6년치의 추가 뇌 노화에 해당한다 [출처: Neurology, 2025]. 그런데 그 섭취량은 극단적이지 않았다. 아스파탐 기준으로 가장 많이 먹은 집단조차 하루 다이어트 탄산음료 한 캔 정도의 수준이었다 [출처: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2025].
다만 다이어트 음료를 버리기 전에 짚어야 할 것이 있다. 이 연구는 관찰연구다. 즉 감미료 섭취와 인지 저하 사이의 연관을 발견했을 뿐, 감미료가 그 저하를 일으켰다는 것을 증명하지는 못했다. 이 글은 이 연구가 무엇을 보여줬고, 무엇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무엇이 아직 미정인지를 — '상관'과 '인과'를 처음부터 끝까지 구분하며 — 신중히 정리한다.
이 글이 근거를 다루는 방식을 먼저 밝혀 둔다. 표본 수, 추적 기간, 집단 간 차이의 백분율처럼 코호트에서 직접 나온 값은 '측정된 값'으로 다룬다. 무엇을 얼마나 먹었는지에 관한 수치는 참가자 본인의 보고에서 나왔으므로 '추정값'으로 다룬다. 하위집단 결과는 같은 데이터의 더 작은 조각에 기대므로 그보다 약한 근거로 본다. 1차 출처에서 확인되지 않은 숫자는 어림잡아 쓰지 않고 아예 싣지 않았다.
목차
- 무엇이 관찰됐나: 연구가 실제로 본 것
- '연관'과 '원인'은 다르다
- 숫자를 신중히 읽는 법: 표본·교란·측정의 한계
- 규제기관은 어떻게 보나
- 그래서, 무엇을 할까
무엇이 관찰됐나: 연구가 실제로 본 것
헤드라인 뒤의 코호트
논문 제목은 "Association Between Consumption of Low- and No-Calorie Artificial Sweeteners and Cognitive Decline"이고, 식별자는 DOI 10.1212/WNL.0000000000214023이다. 주저자는 상파울루대(USP)의 Claudia Kimie Suemoto, MD, PhD이며, 연구는 브라질 보건부와 과학기술혁신부, 그리고 국가과학기술개발위원회(CNPq)의 지원을 받았다 [출처: Neurology, 2025].
연구의 정식 이름은 ELSA-Brasil(브라질 성인 건강 종단연구)이다. 브라질 6개 도시에서 진행된 다기관 코호트로, 기저시점에 치매가 없던 성인 12,772명(평균 나이 52세, 여성 55%)을 대상으로 했다. 참가자들은 2008년부터 2019년 사이 세 차례 인지기능 검사를 받았고, 추적 기간은 중앙값 약 8년이었다 [출처: Neurology, 2025].
8년에 걸친 세 차례 검사
인지기능 검사는 연구 기간 전반에 걸쳐 세 번 나뉘어 진행됐다 — 2008~2010년, 2012~2014년, 2017~2019년이다 [출처: Neurology, 2025]. 이렇게 시점을 벌려 놓았기에 종단 설계가 성립한다. 참가자 각자를 다른 사람과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이전 점수와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8년은 중앙값이므로, 절반은 그보다 길게, 절반은 그보다 짧게 추적됐다는 뜻이다.
섭취량은 어떻게 추정했나
감미료 섭취는 기저시점에 작성한 식품섭취빈도설문(FFQ) 한 번으로 추정했다. 연구가 다룬 감미료는 일곱 종이다 — 아스파탐, 사카린, 아세설팜칼륨(acesulfame-K), 에리트리톨, 자일리톨, 소르비톨, 타가토스. 이 가운데 에리트리톨·자일리톨·소르비톨은 엄밀히는 '당알코올'로 분류되며, 연구는 이들을 포함한 넓은 범주인 저·무열량 감미료(LNCS)로 함께 분석했다. 섭취량은 최저 집단이 하루 평균 약 20mg, 최고 집단이 약 191mg이었다 [출처: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2025].
식품섭취빈도설문은 정해진 기간 — 여기서는 지난 1년 — 동안 특정 음식을 얼마나 자주 먹었는지 묻고, 그 답을 하루 섭취량 추정치로 환산하는 도구다. 일곱 종 가운데 코호트 전체 평균 섭취가 가장 많았던 것은 소르비톨로, 하루 약 64mg이었다 [출처: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2025]. 이 도구가 무엇인지는 기억해 둘 만하다. 1년치 식사를, 앉은자리에서 기억에 의존해 재구성한 값이다.
핵심 결과를 정확히 말하면
핵심 결과는 이렇다. 감미료를 가장 많이 섭취한 집단은 가장 적게 섭취한 집단보다 전반적 인지 저하가 62% 빨랐고, 이는 8년간 약 1.6년치 추가 뇌 노화에 해당했다. 중간 섭취 집단도 최저 집단보다 35% 빨랐으며, 약 1.3년치에 상응했다 [출처: Neurology, 2025]. 저하는 특히 기억과 언어유창성 영역에서 두드러졌다.
여기서 비교되는 대상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어야 한다. 비교는 같은 코호트 안의 섭취량 집단끼리 — 최고군 대 최저군, 중간군 대 최저군 — 이뤄진 것이지, 감미료 사용자와 따로 모집한 대조군 사이의 비교가 아니다. 또 "62% 빠른 저하"와 "약 1.6년치"는 하나의 결과를 두 가지 척도로 표현한 것이지, 두 개의 결과를 겹쳐 놓은 것이 아니다. 기억과 언어유창성에 대해 연구는 방향을 보고했고, 이 글은 두 영역에 백분율을 붙이지 않는다. 영역별 수치는 1차 출처에서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곱 중 여섯, 하나씩 뜯어보면
감미료를 하나씩 떼어 분석했을 때, 일곱 종 중 여섯 종이 개별적으로 인지 저하와 연관됐다. 예외는 타가토스 하나였다 [출처: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2025]. 여기까지가 "무엇이 측정됐나"의 요약이다. 이제 이 결과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가 훨씬 중요해진다.
감미료를 하나씩 분석하는 것은 묶어서 분석할 때보다 좁은 질문을 던지는 일이다 — 각 물질이 단독으로도 더 빠른 저하와 함께 움직이는가? 여섯 종에 대해서는 답이 '그렇다'였다. 물론 여기서도 뜻은 '연관'이다. 예외인 타가토스는 신중히 다뤄야 한다. 한 코호트에서 어떤 물질의 연관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그 물질이 안전하다고 밝혀진 것과 다르다. 그것도 하나의 인구집단에서 나온 하나의 결과이고, 나머지 여섯 종에 붙는 한계가 똑같이 붙는다.
결과가 갈린 지점
한 가지 더, 결과가 집단에 따라 갈렸다. 연관은 60세 미만에서 가장 뚜렷했고, 60세 이상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당뇨가 있는 참가자에서 연관이 더 강했다 [출처: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2025]. 이 두 갈래는 뒤에서 다룰 '해석의 함정'과 곧바로 이어진다.
하위집단 결과는 전체 비교보다 근거의 층위가 한 단계 낮다. 같은 참가자들의 더 작은 조각에서 계산되고, 조각이 작을수록 추정값의 흔들림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 자체로 결론이 되기보다는 다음 연구가 어디를 봐야 할지 가리키는 방향으로 읽는 편이 맞다.
'연관'과 '원인'은 다르다
관찰 코호트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
이 연구의 성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관찰 코호트는 연관을 측정할 수 있을 뿐, 인과를 증명하지 못한다. 연구진 스스로도 결과가 감미료가 인지 저하를 일으켰음을 뜻하지 않는다고 명시하며 인과에 대한 단정을 경계했다 [출처: Neurology, 2025].
코호트 연구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고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기록한다. 누구에게도 감미료를 먹으라거나 피하라고 배정하지 않았으므로, 비교되는 집단은 스스로 만들어진 집단이다. 그리고 사람의 선택에는 그 사람에 관한 다른 모든 것이 함께 딸려 온다. 그 묶음을 떼어내는 일이 바로 무작위대조시험이 하는 일이다. 코호트가 두 가지가 함께 움직였다는 사실은 보여주면서도 어느 쪽이 어느 쪽을 움직였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무는 이유이기도 하다.
역인과와 숨은 공통 원인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대안 설명은 '역인과'와 '숨은 공통 원인'이다. 당뇨나 비만처럼 대사 위험이 있는 사람은 설탕 대신 저·무열량 감미료로 바꾸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인지 저하를 앞당긴 진짜 원인은 감미료가 아니라 그 사람이 원래 가지고 있던 건강 상태일 수 있다 [출처: Harvard Health Publishing, 2025]. 감미료 섭취는 그 상태의 '결과이자 표지'일 뿐, 뇌에 작용하는 '원인'이 아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두 설명은 가깝지만 서로 다르다. 역인과는 화살표를 거꾸로 돌린다. 결과로 향해 가고 있던 상태가 노출 쪽을 바꿔 놓는 경우다. 숨은 공통 원인은 둘보다 위에 자리해 감미료 섭취와 인지 저하를 각각 따로 밀어낸다. 그러면 둘 사이의 연결은 데이터 안에서는 진짜지만 설명으로서는 비어 있게 된다. 어느 쪽도 같은 데이터를 더 들여다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 둘은 결과 해석의 각주가 아니라 본문에 속한다.
당뇨 하위집단이 보여주는 모호함
앞서 본 당뇨 하위집단 결과가 바로 이 모호함을 보여준다. 당뇨가 있는 사람에게서 연관이 더 강했다는 사실은 두 가지로 읽힌다 — 감미료가 이들에게 특히 해로웠을 수도 있고, 반대로 당뇨라는 기저질환 자체가 인지 저하를 끌고 갔을 수도 있다. 같은 데이터가 두 해석을 모두 허용한다는 점이 관찰연구의 본질적 한계다.
이 구분이 옮겨 말해질 때 살아남는 이유
이 구분이 사소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결정적이다. "62% 빠른 저하" 같은 자극적인 한 줄은 그것을 둘러싼 모든 단서보다 훨씬 빠르고 멀리 퍼진다. 연관을 인과로 슬쩍 옮겨 읽는 순간, 검증되지 않은 결론이 '과학이 증명한 사실'처럼 유통된다.
판별 방법은 간단하다. 헤드라인식 해석이 성립하려면 무엇이 참이어야 하는지 묻고, 그다음 이 연구가 그것을 검증했는지 묻는 것이다. "감미료가 뇌를 늙게 한다"가 성립하려면 감미료 섭취 자체가 그 일을 하고 있어야 한다 — 당뇨가 아니라, 감미료가 놓인 더 넓은 식단이 아니라, 설문 한 번이 끝내 보지 못한 8년간의 식생활이 아니라. 이 연구는 그것을 검증하지 않았고, 설계상 검증할 수도 없었다.
숫자를 신중히 읽는 법: 표본·교란·측정의 한계
상대적 속도와 절대적 햇수
가장 유명한 62%부터 보자. 이는 상대적 수치다. 즉 느리게 진행되는 자연스러운 인지 노화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얼마나 더 빨라졌는지를 나타낸다. 연구가 "8년에 걸쳐 약 1.6년치"라고 함께 표현한 이유가 여기 있다. 이 병기는 효과의 크기를 과장하지 않고 정직하게 가늠하게 해 준다.
상대적 수치는 절대적 수치와 다르게 작동한다. 62% 빠른 저하는 백분율이 말을 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들리지만, 그 62%가 걸려 있는 대상은 8년에 걸쳐 느리게 진행되는 과정이다. 함께 제시된 표현 — 그 기간 동안 약 1.6년치의 추가 뇌 노화, 중간 집단은 약 1.3년치 — 이 백분율을 독자가 그려볼 수 있는 크기로 바꿔 준다.
한 장면이 8년을 대신할 때
측정 방식에도 한계가 있다. 식이 정보는 연구 시작 시점에 단 한 번, 참가자의 자가보고로 수집됐다. 사람은 자기가 먹은 것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할 수 있고, 8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식습관이 바뀌었더라도 그 변화는 데이터에 반영되지 않았다 [출처: Harvard Health Publishing, 2025]. 기저시점의 한 장면으로 8년의 노출을 대신한 셈이다.
이 설계에는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오차가 따라붙는다. 하나는 회상이다. 지난 1년에 무엇을 먹었는지에 대한 기억은 실제로 먹은 것과 같지 않다. 다른 하나는 변화다. 기저시점에 매일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던 사람이 마지막 인지평가가 있기 몇 해 전에 끊었더라도, 데이터에서는 여전히 고섭취 집단으로 남는다.
'보정했다'는 말의 실제 의미
연구진은 나이·성별·소득·신체활동·혈압·심혈관질환·체질량지수(BMI)·식이 질 등 다양한 교란요인을 통계적으로 보정했다 [출처: Harvard Health Publishing, 2025]. 이는 신뢰도를 높이는 절차지만 만능은 아니다. 측정되지 않았거나 완전히 통제하지 못한 변수가 여전히 결과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 '보정했다'가 '제거했다'를 뜻하지는 않는다.
여기에 공변량 하나를 더 얹어야 한다. 보정 목록에는 교육 수준도 포함돼 있었다 [출처: Neurology, 2025]. 통계적 보정은 비교되는 집단이 그 변수들에서 서로 같았다면 연관이 어떻게 보였을지를 추정하는 절차다. 이는 측정된 변수에 대해서만, 그리고 측정된 만큼만 작동한다. 보정된 연관이 보정하지 않은 연관보다 낫지만 실험에는 못 미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뇌영상도, 생체표지자도, 기전도 없다
또 이 연구에는 뇌영상이나 생체표지자가 없었다. 다시 말해 감미료가 어떤 경로로 뇌에 작용하는지, 그 기전을 보여주는 생물학적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출처: Harvard Health Publishing, 2025]. 연관은 관찰됐지만, 그 연관을 설명할 메커니즘은 이 연구 바깥에 남아 있다.
기전은 연관을 설명으로 바꿔 주는 것이다. 즉 노출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럴듯한 경로다. 뇌영상도 혈액 기반 표지자도 없는 이 연구는 그 경로에 대해 할 말이 없다. 두 가지가 함께 움직였다는 사실을 보고할 수 있을 뿐이고, 거기서 멈춰야 한다.
연령 역설: 없는 것인가, 못 잡은 것인가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60세 이상에서 연관이 사라진 '연령 역설'이다. Harvard 의대의 신경과 전문의 Andrew Budson은 이 결과를 "흥미롭다"고 표현하면서도, 이것이 60세 이후의 안전을 뜻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고령층은 기억 변화의 개인차가 커서 작은 효과를 통계적으로 잡아내기 더 어렵기 때문이다 [출처: Harvard Health Publishing, 2025]. 같은 결과가 "고령층엔 무해"로도, "고령층에선 검출이 어려울 뿐"으로도 읽힐 수 있다 — 어느 쪽인지 이 연구만으로는 알 수 없다.
중요한 구분은 '효과가 없는 것'과 '효과를 검출하지 못한 것' 사이에 있다. 연구는 찾을 것이 없을 때 아무것도 찾지 못하지만, 신호가 주변의 잡음보다 작을 때도 똑같이 아무것도 찾지 못한다. 후자는 그 물질에 대한 진술이 아니라 그 연구의 검출 능력에 대한 진술이다. 바깥에서 보면 두 결과는 똑같아 보인다.
하나의 인구집단, 하나의 출발점
마지막으로, 이 결과는 브라질이라는 하나의 인구집단에서 나왔다. 식습관·유전·생활환경이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양상이 나타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나의 대규모 코호트는 강력한 출발점이지만, 그 자체로 보편적 결론은 아니다.
일반화는 어느 방향으로도 자동으로 되지 않는다. 브라질 코호트라는 사실이 이 결과를 브라질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만들지도, 보편적인 것으로 만들지도 않는다. 다만 재현이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실제 물음이 된다는 뜻이다. 앞의 단서가 짚은 식습관·유전·생활환경은 어느 것이든 연관의 크기를, 혹은 연관이 나타나는지 여부 자체를 바꿀 수 있다.
규제기관은 어떻게 보나
ADI: 규제기관이 쓰는 틀
한 걸음 물러서면, 감미료의 안전성에 대한 공식 입장은 이 한 연구보다 넓은 맥락 위에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식품안전청(EFSA) 같은 규제기관은 승인된 감미료를 허용일일섭취량(ADI) 범위 안에서 안전하다고 평가해 왔고, 이번 관찰연구가 그 승인 자체를 바꾸지는 않는다.
허용일일섭취량(ADI)은 사람이 매일 섭취해도 유의미한 위험이 없다고 규제기관이 판단한 양으로, 물질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정해진다. 이는 기준선이다. 즉 섭취가 한도 아래에 머무는가를 묻는다. 이 코호트가 던진 질문 — 평소대로 먹고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섭취량이 더 빠른 인지 저하와 함께 움직였는가 — 과는 다른 질문이다. 한쪽에서 결과가 나와도 다른 쪽이 반드시 움직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WHO의 2023년 조건부 권고
반면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 5월, 비당류감미료(NSS)를 체중조절이나 비감염성질환 위험 감소의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조건부로 권고했다. 근거의 확실성은 '낮음'으로 평가됐고, 장기 사용이 제2형 당뇨나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출처: World Health Organization, 2023]. 다만 이 권고는 체중·대사 건강에 관한 것이지 인지 기능을 직접 다룬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다.
그 권고에 붙은 두 개의 단서는 실제로 큰 역할을 한다. 권고는 '강한'이 아니라 '조건부'이고, 뒷받침하는 근거의 확실성은 '낮음'으로 평가됐다. 이는 가이드라인이 스스로 어디까지 말할 수 있는지를 표시한 자체 라벨이며, 권고는 2023년 5월 15일에 나왔다 [출처: World Health Organization, 2023]. 그 라벨을 붙인 채로 읽으면 이것은 체중과 대사 건강에 관한 신중한 방향 제시다. 안전성 판정도 아니고, 뇌에 관한 진술도 아니다.
두 입장, 두 질문
두 입장을 나란히 놓으면 그림이 분명해진다. 규제기관은 감미료를 즉시 위험물로 규정하지 않지만, "0칼로리이므로 아무 결과도 없다"는 가정 역시 검증된 사실은 아니다. 이번 인지 연구는 그 가정에 물음표를 하나 더 붙인 셈이다 — 공포의 근거가 아니라, 신중함의 근거로.
두 입장을 서로 상쇄시키고 싶은 유혹이 있다 — 규제기관은 안전하다 하고 WHO는 피하라 하니 비긴 셈이라는 식이다. 그렇지 않다. 둘은 서로 다른 근거로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하고 있고, 어느 쪽도 인지 기능을 묻지 않았다. 코호트 결과가 승인을 뒤집지 않으며, 승인이 코호트 결과를 정리해 주지도 않는다.
그래서, 무엇을 할까
측정된 것
정리해 보자. 검증된 사실은 이렇다. 하나의 대규모 코호트에서 저·무열량 감미료를 많이 섭취한 사람일수록 인지 저하가 더 빨랐고, 그 연관은 60세 미만과 당뇨가 있는 사람에게서 특히 두드러졌다. 이는 실제로 측정된 값이다.
아직 열려 있는 것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도 그만큼 분명하다. 감미료가 인지 저하를 일으킨다는 것, 어떤 기전으로 작용하는지, 이 결과가 브라질 밖에서도 재현되는지, 그리고 장기적으로 실제 생활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두 열린 물음이다. 이 연구는 답이 아니라 잘 설계된 질문에 가깝다.
절제를 기본값으로 두는 이유
그렇다면 지금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은 공포도 무시도 아닌 절제다. 물이나 무가당 음료를 기본값으로 두고, 감미료 섭취를 적당한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은 이 근거만으로도 무리 없는 태도다. 동시에 기억할 것은, 이 연구가 "그러니 설탕이 낫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설탕은 그 나름의 위험을 안고 있고, 이 결과는 감미료와 설탕의 우열을 가리는 시험이 아니었다.
절제는 이 결과가 나중에 틀린 것으로 판명되더라도 손해가 가장 작은 선택이기도 하다. 감미료가 결국 무혐의로 정리된다면, 물을 더 마신 사람은 잃은 것이 없다. 반대로 이 연관이 실체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 사람은 이미 앞서 있었던 셈이다. 기본값을 조정할 근거는 62%가 아니라 이 비대칭이다.
지켜볼 세 가지
앞으로 지켜볼 지점은 셋이다. 첫째, 다른 인구집단의 코호트와 무작위대조시험(RCT)이 이 연관을 재현하는지. 둘째, 뇌영상·생체표지자 연구가 있을 법한 기전을 실제로 보여주는지. 셋째, 규제기관이 이런 인지 관련 근거가 쌓일 때 기존 입장을 재검토하는지다. 지금으로선 하나가 분명하다 — '무해'는 증명된 결론이 아니라, 아직 열려 있는 질문이다.
이 셋에는 공통점이 있다. 각각이 연관을 한 단계 더 단단한 것으로 바꿔 놓는다는 점이다. 재현은 이 양상이 한 코호트만의 산물이 아님을 보여줄 것이다. 기전은 그 효과가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규제 재검토는 근거가 공식 입장이 움직이는 문턱에 도달했음을 보여줄 것이다. 그중 하나라도 나오기 전까지 정직한 요약은 연구진 스스로가 내놓은 그것이다 — 신중하게 측정된 연관이지, 아직 설명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