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음악계 최대 스타들이 유례없는 규모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비욘세(Beyoncé)의 '카우보이 카터 투어(Cowboy Carter Tour)'가 연간 차트 1위에 올랐고, 오아시스(Oasis)는 16년 만에 재결합했으며, 콜드플레이(Coldplay)의 대장정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투어(Music of the Spheres Tour)'는 역대 최고 매출 투어 중 하나로 기록됐다 [출처: Pollstar, 2025]. 세계 최대 공연 프로모터인 라이브 네이션(Live Nation)은 사상 최대 매출과 역대 최다인 1억 5,900만 명의 관객을 보고했다 [출처: Live Nation Entertainment, 2026]. 그런데 그해 가장 시끄러웠던 이야기는 특정 공연이 아니었다. 바로 그 안에 들어가는 값 — 그리고 팬들을 결제 화면까지 따라다닌 분노와 소송, 새 규제였다.
이 긴장이야말로 지금 라이브 음악을 들여다볼 이유다. 공연 산업은 분명히 호황이지만, 그 호황은 티켓의 가격과 판매 방식을 갈수록 불신하는 대중과 정면으로 부딪쳤다. 워싱턴과 런던을 비롯한 여러 규제 당국은 2025년과 2026년 초를 규칙을 만들고, 시정약속을 받아내고, 반독점 소송을 매듭짓는 데 보냈다. 라이브 음악이 어디로 가는지 이해하려면, 숫자가 실제로 측정하는 것과 헤드라인이 우리에게 느끼게 하는 것을 구분하는 편이 좋다 — 그리고 팬과 아티스트, 플랫폼의 목소리를 각자의 언어로 들어보는 편이 좋다.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 투어 숫자가 실제로 말하는 것
- 티켓은 왜 이토록 비싸지고, 이토록 논쟁적이 됐나
- 오아시스 사태: 대중의 기억과 규제기관이 확인한 사실
- 그 사이에 낀 아티스트들
- 규제가 개입한 세 갈래 전선
- 앞으로 지켜볼 것
측정되는 호황, 그리고 체감되는 호황
투어 숫자가 실제로 말하는 것
헤드라인 수치는 꼼꼼히 읽는 사람에게 보답한다. Pollstar의 연말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상위 100개 투어의 총 매출(그로스)은 약 89억 달러로 — 2024년의 사상 최고치 95억 달러 대비 6.1% 줄었지만, 팬데믹이 공연장을 비우기 전인 2019년보다는 여전히 60.8% 높았다 [출처: Pollstar, 2025]. 이 상위 투어들의 글로벌 티켓 판매량은 6,730만 장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출처: Pollstar, 2025].
즉 총 매출과 총 판매량이라는 두 원자료 지표로 보면 2025년은 2024년보다 소폭 작았다. Pollstar가 리뷰 제목을 '지구로의 귀환(A Return to Earth)'이라고 붙인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데이터는 위쪽도 함께 가리킨다. 상위 100개 투어의 공연당 평균 매출은 250만 달러를 넘겨 9.2% 올랐고, 공연당 평균 판매석은 1만 9,104석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출처: Pollstar, 2025]. 쉽게 말해 초대형 투어의 티켓은 조금 덜 팔렸지만, 공연 하나하나는 평균적으로 더 꽉 찼고 더 비쌌다. 콜드플레이의 투어 하나만으로도 1,310만 장 넘게 팔려 223회 공연에서 약 15억 2,000만 달러를 벌었다 [출처: Pollstar, 2025].
이 구분은 중요하다. 신기록에 가까운 총량이 소폭 줄어든 것은, 팬의 청구서가 늘어나는 것과 같은 방식의 '실제 비용'이 아니다. 두 가지는 동시에 참이며, 이를 뭉뚱그리면 "산업이 둔화한다"와 "공연이 그 어느 때보다 비싸다"가 어느 쪽도 검증되지 않은 채 한 문장에 들어가게 된다.
회사의 시각
라이브 네이션 자체 공시는 성장 서사를 들려주지만, 투어 차트보다 더 넓은 범위를 측정한다. 이 회사는 2025 회계연도 매출을 9% 늘어난 252억 달러로 보고했고, 공연(concerts) 부문만으로도 10% 늘어난 209억 달러를 기록했다 [출처: Live Nation Entertainment, 2026]. 영업이익은 52% 늘어난 13억 달러였고, 티켓마스터(Ticketmaster) 부문은 31억 달러를 벌었다 [출처: Live Nation Entertainment, 2026]. 역대 최다인 1억 5,900만 명의 관객이 약 5만 5,000회 공연을 찾았으며, 처음으로 그 관객 중 미국 밖의 인원이 미국 안보다 많았다 [출처: Live Nation Entertainment, 2026].
이 수치는 회사가 규제 당국에 제출하되 회사의 틀로 제시한 것으로, 마케이(marquee) 투어만 집계하는 Pollstar와 달리 프로모션·티켓팅·스폰서십을 아우른다. 라이브 네이션이 상위 100개 투어 매출이 미끄러진 바로 그해에 9% 성장을 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두 집계는 서로 다른 것을 세고 있다. 함께 읽으면, 원화 기준으로는 정점에 있거나 정점 부근이면서 관객 수와 평균 지출 면에서는 여전히 확장 중이고, 갈수록 글로벌해지는 시장의 그림이 나온다.
라이브 음악 대 녹음 음악
이 모든 것을 산업의 나머지 절반과 나란히 놓아 볼 가치가 있다.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물리 매체를 합친 글로벌 녹음 음악 매출은 2025년 317억 달러에 이르러 11년 연속 성장을 이어갔고, 유료 스트리밍 구독 계정은 이제 8억 3,700만 개를 넘어섰다 [출처: IFPI, 2026]. 녹음 음악과 라이브 음악은 경제 구조가 다른 별개 사업이다. 하나는 낮은 월정액으로 거의 무한한 디지털 접근을 팔고, 다른 하나는 특정한 밤, 특정한 공간에서의 희소한 경험을 판다. 라이브 호황은 상당 부분, 복제할 수 없는 것 — 즉 '현장에 있음' — 에 사람들이 프리미엄을 낼 것이라는 베팅이다. 그리고 바로 그 희소성이 티켓 가격을 이토록 폭발하기 쉬운 문제로 만든다.
티켓은 왜 이토록 비싸지고, 이토록 논쟁적이 됐나
동적가격(dynamic pricing) 이해하기
싸움의 한가운데에는 동적가격(dynamic pricing)이 있다. 항공 좌석이나 호텔 객실처럼, 티켓 값이 수요에 맞춰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업계는 2015년 무렵부터 이를 도입하기 시작했고,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암표(scalping) 대응 도구로 내세웠다 [출처: The Conversation, 2017]. 논리는 단순하다. 어떤 공연이 수요에 비해 심하게 저평가돼 있으면, 그 격차를 2차 시장의 되팔이가 가져간다. 공식 가격이 구매자가 실제로 낼 의사가 있는 수준까지 떠오르게 놔두면, 그 가치를 암표상이 아니라 아티스트와 프로모터가 회수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실제 경제학적 근거가 있다. 많은 경제학자는 암표가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티켓이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며, 1차 가격이 오르도록 두면 되팔이 마진이 줄고 티켓 배분이 개선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출처: The Conversation, 2017]. 그러나 반론도 그만큼 실재한다. 구매 순간에 예측 불가하게 뛰는 가격은 시장이 균형을 찾는다기보다 미끼상술(bait-and-switch)처럼 느껴지고, 그렇게 훼손된 신뢰는 원자료 매출 수치가 잡아내지 못하는 비용이다. 이것은 정답이 정해진 논쟁이 아니라, 배분 효율과 소비자 공정성 사이의 진짜 충돌이다.
수수료 문제
기본 가격 위에 두 번째 불만이 얹힌다. 바로 수수료다. 서비스·편의(convenience)·처리(processing) 명목의 요금은 오랫동안 결제 막바지에 붙어왔고, 어떤 경우엔 티켓 값에 맞먹거나 그것을 넘어서기도 했다. 더 큐어(The Cure)가 최근 북미 투어의 일부 좌석을 일부러 낮게 — 일부는 20달러 안팎으로 — 책정했을 때, 프런트맨 로버트 스미스(Robert Smith)는 부가 수수료가 액면가를 웃돈 경우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티켓마스터는 결국 그 일부를 환불했다 [출처: Rolling Stone, 2023]. 수수료는 광고된 가격과 최종 가격의 격차가 가장 뚜렷이 드러나는 지점이며, 규제 당국이 가장 먼저 손댄 대상이 됐다.
오아시스 사태: 대중의 기억과 규제기관이 확인한 사실
오아시스 재결합만큼 분노를 압축해 보여준 사건은 없었다. '오아시스 라이브 '25 투어(Oasis Live '25 Tour)' 티켓이 영국에서 판매될 때, 액면가 약 148.50파운드를 기대하며 대기열에 들어간 많은 팬은 결제에 이르렀을 때 가격이 350파운드를 넘겨 오른 것을 지켜봐야 했고, 일부 '플래티넘(platinum)' 표시 좌석은 뚜렷한 추가 혜택도 없이 표준가의 최대 2.5배에 팔렸다 [출처: 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 2025]. 여론은 재빨리 범인을 한 명 지목했다. 바로 동적가격이었다.
규제기관의 결론은 더 미묘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은 2024년 9월 조사에 착수했고, 1년 뒤 티켓마스터로부터 법적 구속력 있는 약속을 받아냈다 [출처: 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 2025]. 결정적으로, CMA는 오아시스 스타디움 공연에 실시간 알고리즘 기반 동적가격이 쓰였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출처: Music Week, 2025]. CMA가 대신 확인한 것은, 고정된 가격 계층(tier)이 팬에게 너무 늦게 전달된 정보, 그리고 실제로는 우월하지 않은 티켓을 우월한 것처럼 암시한 라벨과 결합돼 있었다는 사실이다 [출처: 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 2025].
바로 이 격차 — 대중이 '동적가격 스캔들'로 기억하는 것과 규제기관이 실제로 기록한 것 사이의 간극 — 는 유용한 경계다. 대기열에서 값이 세 배로 뛴 체감은 실재했다. 그러나 CMA가 검증한 메커니즘은 계층가격과 부실한 고지였지, 수요가 치솟을 때 알고리즘이 조용히 값을 올린 것이 아니었다. 2025년 9월 시정약속에 따라 티켓마스터는 오인을 주는 우월성 라벨 사용을 중단하고, 계층가격을 적용할 때는 최소 24시간 전에 고지하며, 대기열 동안 전체 가격대를 보여주고 더 싼 계층이 소진되면 이를 갱신하기로 합의했다 [출처: 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 2025].
그 사이에 낀 아티스트들
팬과 플랫폼 사이에는 아티스트가 있고, 소수는 시스템을 접근성 쪽으로 구부리려 애썼다. 더 큐어는 자사 티켓을 양도 불가로 만들고, 플래티넘 가격을 거부했으며, 동적가격을 아예 받아들이지 않았다. 로버트 스미스는 그 관행을 두고 "모든 아티스트가 '난 그거 원치 않아!'라고 말하면 사라질 사기"라고 불렀다 [출처: Rolling Stone, 2023]. 잭 브라이언(Zach Bryan)은 되팔이를 액면가 전용 팬투팬 거래소로만 유도했고, 이후 수수료와 세금을 포함해 단 한 장도 156달러를 넘겨 팔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 동시에 "한 사람이 시스템 전체를 바꿀 수는 없다"고 인정하면서 [출처: Rolling Stone, 2024].
이런 실험은 개혁에 대한 열망과 그 한계를 함께 드러낸다. 아티스트는 되팔이 가격에 상한을 두거나 특정 가격 기능을 거부할 수 있지만, 여전히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티켓팅·공연장·프로모션 인프라 안에서 움직인다. 인기 아티스트는 진짜 초과수요에도 직면한다. 스타디움 수용 인원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들어가고 싶어 하면, 가격이든 추첨이든 대기열이든 되팔이 시장이든 어떤 배분 방식은 불가피하다. 아티스트 주도 모델은 해결된 정답이라기보다 가치의 선언이며, 팬의 신뢰 자체가 지킬 가치가 있는 것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규제가 개입한 세 갈래 전선
미국: 총액 표시 규칙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Federal Trade Commission)의 '불공정·기만적 수수료 규칙(Rule on Unfair or Deceptive Fees)' — 흔히 '정크 피(junk fees)' 규칙으로 불리는 — 은 2025년 5월 12일 발효됐다 [출처: Federal Trade Commission, 2024]. 이 규칙은 라이브 이벤트 티켓과 단기 숙박을 파는 사업자에게 필수 수수료를 포함한 총액을 앞단에 표시하도록 요구하고, 모호한 라벨 뒤에 요금을 숨기는 것을 금지한다 [출처: Federal Trade Commission, 2024]. 주목할 점은, 이 규칙이 동적가격을 금지하지도, 어떤 수수료에 상한을 두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규칙이 규율하는 것은 숫자 자체가 아니라 그 표시이며, 위반 시 건당 5만 3,000달러가 넘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출처: Federal Trade Commission, 2024]. 여러 분석가는 투명성만으로 티켓 가격이 내려가긴 어렵다고 경고했다 — 최종 가격을 정직하게 만들 뿐, 낮추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출처: CNBC, 2025].
영국: 투명성 약속
앞서 설명한 CMA의 오아시스 시정약속은 영국의 대응판이다. 가격 수준이 아니라 라벨과 시점을 겨냥한, 투명성 우선의 개입이다 [출처: 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 2025]. 티켓마스터는 몇 주 안에 변경을 이행하고 2년간 규제기관에 보고하기로 합의했다 [출처: 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 2025].
반독점 전선: 미국 법무부 합의
가장 구조적인 도전은 경쟁법에서 왔다. 2024년 5월, 미국 법무부(DOJ·Department of Justice)는 수십 개 주와 함께 라이브 네이션과 티켓마스터를 제소하며, 이 회사가 프로모션·공연장·티켓팅에 걸쳐 독점을 남용했다고 주장하고 회사 분할을 요구했다 [출처: U.S. Department of Justice, 2024]. 2026년 3월, 양측은 법원이 명령하는 분할이 아니라 합의를 발표했다 [출처: NPR, 2026]. 당시 보도된 조건에 따르면 라이브 네이션은 자사가 통제하는 앰피시어터(amphitheater)에서 서비스 수수료를 15%로 제한하고 — 과거 27~31% 수준에서 — 경쟁 플랫폼이 그 공연장 티켓의 최대 절반을 팔 수 있도록 허용하며, 앰피시어터 13곳을 매각하고, 주정부에 약 2억 8,000만 달러를 내며, 이 모든 것을 8년간의 감독 아래 두기로 했다 [출처: TicketNews, 2026]. 합의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회사 분할과 되팔이 가격 상한이었다 [출처: TicketNews, 2026]. 표시 규칙과 마찬가지로, 논평자들은 이 합의가 팬이 내는 액수를 낮추기보다 경쟁을 여는 쪽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출처: Northeastern University, 2026].
앞으로 지켜볼 것
라이브 음악 호황은 실재하고, 그것이 어떻게 팔리는지에 대한 심판 역시 실재한다. 2026년과 그 이후의 열린 물음은, 이 개입들이 행동을 바꾸는지 아니면 그저 이름표만 바꾸는지다. 세 가지를 지켜보자. 첫째, 가격이다. 투명성 규칙은 최종 비용을 보이게 하지만 그것을 낮추도록 강제하는 조항은 없으므로, 총액 표시와 수수료 상한이 실제로 팬이 내는 값을 움직이는지가 시험대다. 둘째, 경쟁이다. DOJ 합의가 정말로 경쟁 티켓 플랫폼을 라이브 네이션 공연장 안으로 들여보낸다면, 서비스 수수료와 되팔이에 미치는 효과야말로 단순한 표시가 아니라 구조가 바뀌었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가 될 것이다. 셋째, 신뢰다. 아티스트 주도 실험과 오아시스 반발은 모두, 팬이 이제 가격표뿐 아니라 판매의 메커니즘까지 따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 그리고 관객 신기록을 계속 세우는 산업에는 그 신뢰를 지킬 남다른 유인이 있다. 가장 건강한 신호는, 늘어나는 팬 수와 줄어드는 불만이 공존하는 시장일 것이다. 그것이 이룰 수 있는 일인지, 아니면 호황이 단지 더 많은 사람을 값으로 밀어내는지는, 다가올 투어 시즌이 들려줄 이야기다.